재미있게 봤던 뮤지컬이라 사실 영화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도 되면서 이 좋아좋아 환상이 꺠질까봐 안보고 있었다.
어쩌면 영화에서의 지우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나도 드라마를 볼때 마지막회를 잘 안보는 편이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결말로 남겨두는 그런 습관이 있다.
그러다 어쩌다 이년 삼년이 지나 본 영화 김종욱찾기!!
중간중간 숨어있는 김종욱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신성록, 김무열, 오만석, 엄기준까지.
오만석 나오자 마지막 김종욱은 엄기준이겠다 하는 예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너무 좋은 뮤지컬 넘버들을 갖고 있는 김종욱찾기라 그 음악들이 사라진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이지만서도
어딘가 밋밋한 빈듯한 느낌이 들었다.
뮤지컬에서는 깨알같은 역할의 멀티맨이 있으니깐.
대신 더 넓어진 공간들을 볼 수 있는 영화의 장점은 좋았고. 직업을 뮤지컬 무대감독으로 설정해 뮤지컬을 보여준 점도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 전수경씨의 노래를 들어서 굿굿
뮤지컬보면서 용기가 없어서 말못한게 아니라 절실하지 못해서 말을 못했다는 그 노래 들을 때 마음이 뭉클했는데.
영화를 보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삼년전인가 봤던 뮤지컬을 떠올리기에는 충분했다.
- 지랄을 해요 지랄을. 광고찍냐? 자유에 인도에
-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