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고백
Train(베란다 프로젝트)
청춘
괜찮아(베란다 프로젝트)
사랑한다는 말
내 사람
오늘
오래된 노래
꿈속에서(전람회)
내 마음은
퍼즐
Jump
Advice(w/존박)
그땐그랬지(w/존박)
아이처럼
취중진담
다시사랑한다말할까
그 노래
Replay
그게 나야
동행
기억의 습작.
3년만에 찾은 김동률 콘서트.
SET LIST
고백
Train(베란다 프로젝트)
청춘
괜찮아(베란다 프로젝트)
사랑한다는 말
내 사람
오늘
오래된 노래
꿈속에서(전람회)
내 마음은
퍼즐
Jump
Advice(w/존박)
그땐그랬지(w/존박)
아이처럼
취중진담
다시사랑한다말할까
그 노래
Replay
그게 나야
동행
기억의 습작.
3년만에 찾은 김동률 콘서트.
Life is round: we're stuck on this wheel. Living. And dying. An endless circle. Until. Someone breaks it. You came in here, you rupture the pattern.
영화 포스터 데인드한의 눈빛. 영화를 봐야할 것만 같았다.
실화인지 청소년관람불가인지 알게뭐람 이라고 처음에 생각했지만 영화 끝에 네 명의 사진이 딱 나오는 순간 소름끼쳤다. 맞아 실화랬지 실화였어. 'Based on a true story.'라고 화면에 딱 찍혔는데도 잊고 빠져볼 만큼 그만큼 정말 '영화'였다.
일단 데인드한의 매력은 설명해 무엇하나. 아마 루시엔 카가 치명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이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데인 드한이기 때문이었을거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더 몰입했고. 스토리와 별 상관이 없으면서도, 영화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결정짓는 장면들과 음악. 삐 소리와 함께 흑백 배경에 흰색 볼드 KILL / YOUR / DARLINGS. 별 장면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아 이런 영화네 라고 느껴지는 것들. 좋아.
평범한 사람은 괴짜의 틈에 결국 낄 수 없는건가. 평범한 사람은 비범해질 수 없는건가.
영화 프랭크를 보고 더 평범한 사람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 영화를 보면서 깊어졌다.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무엇이 사람을 비범하게 할까. 애초에 평범하게 자란 사람은 비범해지지 못할지언정 비범한 사람들 사이에 섞일 수도 없는걸까.
아직 답은 모르겠다. 그래도 앨런 긴즈버그가 이후에 대단한 시를 많이 써서 유명한 시인이 됐다니 그가 히트한 것이 무언가 나를 위로하기도 하면서. 그의 시는 지루할 것만 같고 여전히 잭 케루악이나 윌리엄 버로우스가 더 궁금해진다.
이런 영화의 화자, 주인공은 늘 평범하다. 평범한 사람의 시선에서만이 그들이 보일테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The circle is broken. But with death comes rebirth. And like all lovers and sad people,
I am a poet.
내가 편애하는 영화, 비포시리즈.
비포선라이즈와 선셋을 몇번을 봤는지는 세보지도 않았다.
두작품만 놓고 볼때는 난 비포선셋이 더 좋았다
파리가 배경이어서 더 그랬을까 아니면 그냥 더 커서 만난 그들이 더 좋았던걸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앞에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어린 시절이 아닌
어느 정도 어른이 되어 나누는 그들의 대화가 더 로맨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벽한 결말이지 않은가
Baby, you are gonna miss that plane
I know.
라니 이 설레는 대사라니
그렇게 시간은 또 흘렀고 비포 미드나잇. 이미 완벽하다 생각했던 결말 그 이후의 이야기가 나와버렸다.
비포미드나잇은.
좋았다
물론 나는 너무 많은 걸 기대했기 때문에 어떤 영화든간에 백프로 만족시키진 못했을 거니깐. 그럼에도 좋았다
제씨와 셀린느의 대화는 여전히 좋다. 호텔로 가는 길의 대화, 가족들과의 식사에서의 대화, 제씨의 소설 구상.
아쉬운 것이 있다면 둘의 호텔방안에서 대화가 상황상 호텔방이었지만 실내에서만 이루어지니 (비록 대화에 집중한다해도) 무언가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다.
나이가 마흔이 넘어도 이렇게 서로를 좋아하고 원하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얘기하고 싸우고 풀어주고
오늘 들은 얘기가 생각해보니 영화와 참 어울린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들만이 갖고 있는 그 추억들이 참 강한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 쓸쓸하고 스산한 바람과 잘 어울린다.
언젠가 이 노래만 들었던 겨울이 있었지.
첨부한 시는 김용택 시인의 사랑.
예쁜데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스칼렛 요한슨.
조슈아벨의 바이올린 선율.
영상도 예쁘다.
넋을 놓고 보고 있어도 아깝지 않은 시간.
Chasing Ice 의 주제곡.
영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주제곡이다 어쩜 이렇게 슬플까
In this moment I swear,
we are infinite.
마지막 장면에 아직도 마음이 뻥 뚫린듯 하다. 자꾸 맴돈다.
OST부터 접한 영화라 기대를 많이 했다.
남자 주인공 찰리의 선물은 비틀즈의 Something.
여전히 빠지지 않는 the Smiths. 영화 500일의 썸머도 그랬고, Like crazy도 그랬고 언제든 시작은 the Smith. 연애하려면 스미쓰를 알아야하나보다.
영화는 저마다의 상처가 있고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10대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트라우마가 있는 찰리, 그에게 다가온 패트릭과 쌤. 그렇게 시작된 우정과 그들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다.
매력적인 쌤이라는 캐릭터는, 엠마 왓슨에 의해 완성.
마지막 함께 올리는 음악은 David Bowie의 Heroes.
쌤과 찰리 그리고 패트릭
이 세명이 사랑스럽다.
영화 Sideways 의 주인공 마일즈는, 가장 좋아하는 품종으로 피노를 꼽는다.
재배하기 힘든 품종, 껌질은 얇지만 성장은 빠르고
까베르네와 달리 아무환경에서나 자라지 못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피노.
끊임없이 보살펴줘야하고 시간과 공을 들여서 돌봐줘야하는,
소박함도 느껴지고
그렇다고 마일즈는 말한다.
피노 누아 Pinot Noir.
다름이름 ; Spätburgunder, Pinot Nero, Pignola(이탈리아), Pinot Tinto(스페인), Blauburgunder
원산지 ; 프랑스 부르고뉴
재배지역 ; 프랑스 부르고뉴와 샹파뉴, 독일, 오스트리아, 북부 이탈리아, 미국 오리건주와 뉴질랜드 등
기후에 대단히 민감한 품종,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 와인은 다른 레드와인에 비해 밝고 부드러운 앵두색을 띤다고 한다.
피노 누아는 최고의 샹파뉴를 만드는 품종이기도 하다.
상파뉴를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긴 피노 누아를 사용한다.
즉, 껍질과 함께는 부르고뉴 레드/껍질 벗겨서 샹파뉴
박찬일의 <보통날의 와인>에서는 피노 누아를 이렇게 묘사한다.
p.200
'와인의 여왕’을 꼽으라면 단연 피노 누아가 첫손가락이다. 피노 누아 Pinot Noir는 그 자체로 여성의 캐릭터다. 프랑스 버건디(부르고뉴)가 고향인 이 품종은 지금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피노 누아가 잘 되는 땅은 와이너리의 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기르기 힘들고, 까다로우며, 섬세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이 품종은 ‘여성’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이 와인이 담기는 병조차 여성의 캐릭터다. 어깨가 높고 힘이 잔뜩 들어간 보르도 병과 달리, 피노 누아는 어깨가 유선형으로 뻗어, 마치 근대의 여성 치마처럼 풍만하게 뻗어 내려간다.
맛은 또 어떤가. 어릴 때는 가벼운 붉은 딸기향이 압도적이다. 약간 달콤하면서 새콤한 과일향이 새침한 어린 아이 같다. 그러다가 숙성되면 원숙한 여인의 체취 같은 은은한 꽃향기와 향수 냄새 같은 매혹적인 향을 낸다. 가벼우면 가벼운대로, 무거우면 무거운대로 여성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품종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반스 장편소설
최세희 옮김. 다산책방
The Sense of an ending by Julian Barnes.
편집자들이 부러운 책으로 많이 꼽았기에. 읽기 시작한 책.
사실 초반에는 그저 그랬다. 어렵게 잔뜩 꼬아논 느낌.
그러다 중후반부부터의 대단한 몰입도에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처음을 읽을 때는 아 아 아 하게 된다.
p.1
마지막 것은 내 눈으로 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한국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책을 잘 느끼게 해주는 제목.
간단히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주인공, 화자인 토니 웹스터의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기억'이야기다.
하나의 사건을 그리기 위해 그의 학창시절부터 시작된다. 에이드리언을 만났던 시점부터.
시간, 기억, 그것들로 이루어진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p.106
어쩌면 나는 대략 합의 하에 결정된 역사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전과 똑같은 역설이거나.
즉, 바로 우리 코앞에서 벌어지는 역사가 가장 분명해야 함에도 그와 동시에 가장 가변적이라는 것. 우리는 시간 속에 살고, 그것은 우리를 제한하고 규정하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측량하게 돼 있다. 안 그런가? 그러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속도와 진전에 깃든 수수께끼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여가를 어찌 파악한단 말인가. 심지어 우리 자신의 소소하고 사적이고 기록되지 않은 것이 태반인 그 단편들을.
p. 162
시간이란...우리에게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 결국 최대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던 우리의 결정은 갈파를 못 잡게 되고, 확실했던 것들은 종잡을 수 없어지고 만다.
p. 165
우리는 살면서 우리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얼마나 자주 할까. 그러면서 얼마나 가감하고, 윤색하고, 교묘히 가지를 쳐내는 걸까. 그러나 살아온 날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이야기에 제동을 걸고, 우리의 삶이 실제 우리가 산 삶과는 다르며, 다만 이제까지 우리 스스로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우리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도 적어진다.
(이부분은 영어 원문을 읽어보고싶다. '그러나~적어진다'의 문장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으나 번역이 되며 어색한 문장이 된 것 같은 느낌.)